청춘의 계절 G w. 런던아 “소개받은 사람 내가 맞아요” 종현은 복잡해진 머리를 양손으로 짚었다. 그러니까 내가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은 분명 권현빈이라는 이름의 사람이였고, 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학적 조회까지 했었던 ‘황민현’인데, 소개받은 사람이 맞다는 그는 여유있게 웃으며 제 앞에 놓인 자몽에이드를 마신다. 저 자몽에이드, 자신이 알고 있...
청춘의 계절 F w. 런던아 “안녕하세요” 민현이 조심스럽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목소리에 종현이 고개를 들었다가 바로 시선을 돌린다. 민현도 그런 종현의 눈치를 보며 왔냐,하고 묻는 민기 쪽으로 걸어갔다. “그래서 말했던 거 들고 왔어?” “아, 네. 쌤 여기요” 민기가 민현이 내민 USB를 받아 컴퓨터와 연결하였다. 그리고 폴더 ...
지나갈 테니 w.런던아 그러니까 요즘 민현과 종현은 서로 거리를 두고 있었다. 지난 봄,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었던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이 요즘은 친구였을 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었다. 민현의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종현은 따로 민현의 집에 찾아가지도 않았다. 단체 스케줄 때문에 만났을 때 살이 내려앉은 모습과 피곤해 보이는 표...
‘다행이네요, 어제 걱정했어요, 그렇게 가버려서’ 민현의 답장을 확인하고는 종현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라면 면발을 후루룩 집어 먹는다. 그렇게 가버렸다는 게 어떻게 갔다는 건지 모르지만 기억에 없음에도 귀가본능 하나로 집에 잘 들어왔다는 것이 다행이다. 민기는 아직 답이 없고 영민도 넷이 그냥 다 알아서 집에 갔다고만 했다. 그럼 그냥 집에 잘 ...
“그거 좋아하는 감정 아니냐” “누가, 누굴?” “네가 그 학생을.” “내가 학생을?” 말도 안 된다. 학생들한테 거리를 두기만 하는 자신이 학생을 좋아한다니. 종현은 영민을 보며 고개를 저어 보였다. 자기 자신도 잘 모르면서 종현은 단정해버린다. 그에 영민이 피식 웃었다. “아니 왜 말이 안돼. 네가 얘기하는 내용이 딱 그거 같은데” “걔는 학생이야” “...
“야, 그렇게 말하면 나는 뭐가 되냐” 순간의 정적을 깨고 민현이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게 그거였다고 더 말하자 종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울컥한 듯한 목소리와 달리 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아, 쌤 그런 뜻이 아니라요” 민현이 급하게 자신의 말을 수습했다. 아니 하려 했다. 종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회의실에서 가장 아무렇지 않은 민기가 상황...
“안녕하세요.“ 사무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민현이였다. 아직 9시도 안된 시간, 민기와 종현은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지난 주에 사무실에 넣어놓고 갔던 짐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놔둘 곳이 없다고 맡겨 놓은 작품도 섞여 있어 그것들을 안쪽 회의실로 옮기는 중이였다. “제 꺼 사는 김에 선생님들꺼도 샀는데” 단 거 괜찮으세요?, 민현이 두 ...
청춘의 계절 A w. 런던아 “근데, 우리 동갑인데?” 그래서요?, 종현이 조금 까칠하게 대답했다. 민현과 종현의 첫 대화였다. 사실 그전부터 서로의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일적인 대화만 몇 번 나눠본 것이 다였지 이렇게 마주 앉아, 그것도 술과 안주들을 앞에 두고 대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동갑인 거 나는 알고 있었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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